미치도록 잠이 안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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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사랑에 관해,
지금까지 내가 본 최고의 책이라면,
역시

벡 교수 부부가 공저한 이 책,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을 꼽고 싶다.

물론 관련된 책이 얼마나 있었는지 모를 만큼 독서량이 부족하지만,

나에게 최초로 사랑을, 객관화 시키고,
열정과 낭만이라는 기름을 좌악 빼고  바라보게한 최초의 계기정도이지 않았을까.

'사랑'이라는 말은,
이미 오래전부터 일상의 신으로 군림해오고 있다.
거칠고, 미래를 알 수 없는 세상에서 사랑이 유일한 나침반이며, 구원의 도구인듯한 바로 그 사랑.

현대사회는 끝간데 없이 개인화되어 가고 있지만,
사랑의 지위는 오히려 표준화되고, 규격화된 낭만주의를 넘어 거의 신격화되다보니,
사랑이, 사랑으로부터 배신당했을때,
그 개인에게 오는 혼란과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야 만다.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내게 남은 마지막, 적어도 이것만은 배신하지 않을 유일한 마법이 바로 사랑이었던 것이다.

"우리들의 사랑법 속에는 사랑에 대한 찬미가 있다. 이러한 찬미는 우리가 일상의 생활 속에서 잃어 버렸다고 느끼는 것들을 상쇄해 주는 일종의 균형추이다. 신이나 사제나 계급 또는 이웃도 아니라면 최소한 그래도 ‘너’는 있어야 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어슐러 K 르귄의 '빼앗긴 자들'에 보면, 남녀간의 동반자적인 관계로 이루어진 공동체가
하나의 가족단위를 이루는 별이 그려진다. 사회주의적 이상이 또다른 형태로 발현된듯한...
가족이라는 것이 즉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개인과 타인을 성찰적으로 바라보고,
그 관계에 대한 진지한 시험장이라는 자세,

아마도 르귄과 벡부부는 아주 많은 교감이 가능할듯...

암튼 정말 최고의 책이라고 할 수 밖에...울리히 벡의 '위험사회' 는 어디갔지...흠...


" 나는 가정이 성소
즉 재미와 즐거움만이 넘쳐나는 장소라고 보지 않는다-물론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가장 야만스런 피조물인 인간이
다른 사람들과 비폭력적이고 비파괴적인 방식으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것을 배우는 곳이다.

함께 사는 사람에게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고
동시에 한사람이 그(그녀)의 개성, 인간사, 희망과 공포를 알아감으로써
그가 만들어 내었던 이미지를
수천개의 조각들로 깨버리는 일은
오래 걸리고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이런 의미에서
결혼과 가족생활은
삶의 오물통과 마주하기에 훌륭한 장소이다.

그래서 나는 26년 6개월 동안의 결혼생활을 하고 나서
결혼의 목표가 행복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결혼은 훌륭한 면을 많이 갖고 있다.
그것은 성별과 가치관과 관점과 나이가 다른 사람들과
생활을 함께 하는 것을 배우는 곳이다.

결혼은 증오심을 극복할 뿐 아니라 증오할 수 있는 곳,
웃고 사랑하고 의사소통하는 것을 배우는 곳이다. "

----울리히 벡




:
오늘 이후 나의 삶은....

1.
새벽까지 후배어머님 상가집에서 술을 먹었고,
또다른 후배네에서 잠을 청하려다, 그래도 잠이 오지 않아,
알콜 기운이 가시지 않은 채로 부천에서 서울까지,
어두운 경인고속도로를 운전해 왔다.

오랜만의 음주운전....해서는 안될 일이 었지만, 이미 저질렀다.
차안으로 쏟아져오는 한겨울 새벽바람이
정신을 체감온도 영하 13도쯤으로 바짝 얼려놓았다.

2.
17대 대선일,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다수의 국민들은 이명박을 선택한듯하다.

많은 사람들의 선택이 나와 다르다하여,
그들은 무지하고, 그릇된 세계관을 지향하며,
나는 지적이고 우월한 시선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러한 다수의 선택이 싫은걸 부인할 수 없다.
개인의 선택이 모여, 집단적인 사실로 결정되고, 또 현실화되더라도,
그것이 참이거나 진리일 수는 없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이제 또 한반도내 개인들의 삶은 이 선택으로 인하여,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겠지.
개인의 능력이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신화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며,
그래서 분명 가진자들은 조금더 기회가 넓어질 것이고,
부족한 이들은 현재의 챗바퀴를 벗어나기 더 버거워질 것이다.

난 그래도 가진 사람 인가, 아니 아닌가...헛헛헛..,ㅡ.ㅡ;

3.
몇몇과 전화통화....

정리되어야할 삶, 새롭게 시작된 삶의 계기들이 담겨있었던 의미있는 통화들,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려면 역시 가장 버리기 아까운 것들부터 버려야할 터...

4.
3번과 연계되는...진정으로 새로움에 대한 자세를 가다듬으려함.
그리고 마음 속 아주 깊은 곳에서, 누구도 듣지 못하는 작은 소리,
그렇지만 길고 열렬한 인사, 한마디 내뱉어봄.

반가워~~, 그리고 잘 지내자, 우리!







:

들개_이외수

book 2007. 12. 13. 00:34 |
미투데이에 재치넘치는 댓글놀이를 하는 네티즌 이외수보다,
역시 그래도 칼, 벽오금학도, 들개 등의 소설가로서의 이외수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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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들개


들개를 드디어 읽었다.
91년 북아현동 달동네 친구네자취방  책장에 꽂혀있던
이 책을 채 100페이지를 못읽고 내려놓고 나올때
너무 서운했었던 기억...
이상하게 이렇게 손에서 미끌어지는 영화, 책들이
간혹 몇몇 있다.
꼭 보고 싶은데 그때그때 그것 말고
다른 것을 손대야하는 일이 생기는 것들.
그 숙원 하나를 엊그제 해결했다. 뿌듯...뿌듯...

들개의 주인공 남자는 이외수 자신의 투영인듯도 했다.
길들지 않으리라...는 외침,
진리입네 포장되는 모든 합리성과 이쁘고 곱상함으로 유혹하는 자본의 논리에 순응하는
인간 치와와처럼 되긴 싫다는 것이겠지.

요즘 소설 중에는 이렇게 그 극에 닿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글들이 흔치 않은 듯해 보인다.
모두들 글발은 누구에 뒤지지 않지만, 인간 본성의 밑바닥을 다닥다닥 긁어주는 듯한
그래서 소설을 읽다보면 머릿발이 삐죽 솟는듯한 소설은 흔치않다.

이외수 선생 ( 소설가보다는 선생이 어울리는듯해서리...) 이 좀 오랜동안 글을 쓰고, 기존 매체든 인터넷이든 자주 등장하셔서, 세상을 달리보고 달리 사는 사람이 주는 유쾌함과 감동을 오래도록 만끽 할 수 있었으면 싶네.

:

파리 텍사스_빔벤더스

film 2007. 8. 16. 04:25 |
빔 벤더스는 이 영화를 자신의 두번째 영화라고 했다.
그전에 여러편의 영화를 찍었지만, 그 전에 찍은 모든 영화들은 이 영화를 찍기까지의 여정에 불과하다는 의미였다.
이 영화를 왜 이제야 보게되었는지 안타까웠다.
현을 뜯는듯한 라이쿠더의 음악이 예사롭지 않았고,
텍사스의 하늘과 사막의 풍경은 그대로 멋진 사진이었다.
가족, 관계, 그리고 그안의 소통에 대해 읊조리는 캐릭터들은 멋지게 살아있다.
미국에서 찍었지만 절대 미국 영화일 수 없는 영화,
파리 텍사스는 감히 명작중의 명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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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재회_핍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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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재회_제인과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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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재회_제인과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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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트래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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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 pale blue dot

book 2007. 8. 7. 03:57 |

베르베르의 파피용과 칼세이건의 책 두권을 함께 샀다.
이건 우연이었다.

파피용을 읽고, 칼세이건으로 넘어간다.
추억의 영화 '콘택트'의 원작자...
그리고 그는 골수성 백혈병으로 죽었다.

다들 베르베르의 신작에 열광하고 있지만,
칼세이건의 저 찬찬한 느낌의 제목, '창백한 푸른 점(지구)'를 읽다보면,

칼세이건의 음성이 파피용에서는 성경의 묵시론적인 예언과 결합되어
찰칵하는 테잎이 돌아가는 정감어린 구식 녹음기를 통해 재생되는듯한 착각에 빠진다.

사실의 문제라기 보다는 세계관의 문제....

인간이 생기기 5일 전에 생긴 우주, 인간은 신의 모습을 본딴
온 우주를 호령하는 제2인자이다. 보시기 좋았더랬다고 하셨다고들 하는데,
그건 직접듣지 않아 잘 모를일이다.
그래서 온 우주도 인간이 사는 지구를 중심으로 돌아야했다.
이런 세계관이 깨진건, 코페르니쿠스가 아닌척 예를 쓰면서 덮어놓았지만,
코페르니쿠스 다음엔 걸출한 갈릴레오갈릴레이가 있었다.
천체망원경 구멍으로 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없는 나는
그가 목성주위를 도는 위성의 움직임을 보며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확신이 생긴
그 원리를 알지 못한다.
나의 이해수준과는 별개로,
지구는 태양계의 중심도 아니고, 태양계는 우리가 속한 은하의 변방에 멀찍이 밀려나 있고,
태양같은 별은 우리 은하에만도 천억개인데, 우주엔 우리같은 은하가 또 천억개라고 하네.
우주에 있어서, 아라비아숫자는 의미가 없는듯...

이중에 창백하게 푸른 지구같은 행성은 오직 하나밖에 없을까.
그 지구를 무지막지하게 폭력적으로 군림하는, 그리고 인간과 인간사이를 비열한 권력으로
그물지어놓은 이 끔찍한 인간과 같은 존재가 사는 행성이 정말 오직오직오직오직....
하나밖에 없을까.

파피용의 그들은 그곳을 향해 떠난다.
최소 천년, 그들의 50세대쯤 후손이 다을까 말까한 곳,
실제로 있어보이긴 하나, 확신이 가지 않는 그곳,
그곳이 아니면, 또 다른 별을 찾아 천년을 가려했던 그들,
그들이 떠나는 이유는 마지막 희망은 오직 탈출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태양계를 벗어날 즈음, 보이저 2호는 카메라를 다시 지구 방향으로 돌려 사진을 찍는다.
저멀리 보이는 pale blue dot...
그곳에 우리가, 내가 살고 있다.

파피용을 타고 떠난 그들은 도착했을까....또다른 창백한 푸른 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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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보네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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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5도살장'














그가 죽었다.
난 그가 죽었다는 뉴스로 그를 알게되었다.
지금은 '고양이 요람'을 읽고 있다.

즐겁게 공감을 얻으며
많은 사람의 공적(公敵)을 조롱할 수 있다는 것,
매력적인 일이다.
그는 무척 능수능란하다.

함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우끼는것도 쉽지 않은 나에게 그는 슬쩍 위대해보인다.

독일은 두번을 가봤다.
두번다 프랑크푸르트에 머물다
하루에 다녀올수 있는 도시들을 갔다왔다.
하이델베르그, 마부룩, 쾰른 ....

보네거트는
2차대전 당시 드레스덴이라는 도시에 독일군 포로로
제5도살장에 수용되어있었다.

히로시마 원폭으로 7만 5천명이 죽었다.
연합군의 드레스덴 공습으로 13만명이 죽었다.
그는 제 5 도살장, 깊고 깊은 지하실에 수용되어있었기에,
찬란한 고대의 도시가
담배재처럼 흩어져갈때 살아남아남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자주 반복되는 문구,
다들 그렇게 가는거지...

전쟁은 멀다.
역대 최악의 환경, 문명 파괴 전쟁이었던 한국전쟁도 이미 50년이 훨씬 지났다.
우리의 기억엔 물론이고, 아버지의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전쟁의 냄새,

허나 조승희군이 버지니아 공대에서 30여명을 총질하던날,
이라크에서는 폭탄테러로 120명이 죽어갔다.
드디어 한국군 한명이 이라크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나도 군대에서 26개월을 지냈다.
멀지만 가까운 전쟁,

보네거트의 소설에서 잔혹하게 조롱당한다.
전쟁이 국가의 가장 극단적인 권력행사라면,
보네거트는 국가, 사회....암튼 거대담론에 대한 의문을 예리하게 던질줄 아는 작가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 김훈의 남한산성을 읽었군.
김훈은 얼마나 달랐던가.
인조, 김류, 김상헌, 최명길...

하긴 전쟁이 없어도 삶은 치열하다.
멀든 가깝든 감상에 젖을것 까지는 없는것 아닌가.

나도 좀 싸워줘야지.

PS 1.
시간여행에 대해 생각해보게함.
많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상황중에 하나가,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의 일들을 변화시켜, 현재혹은미래의 일들에 개입하려고하는데,
이 책에 나오는 외계인들은 시간여행을 통해 이미 우주의 끝을 알고 있음에도,
변화시키려하지 않음, 왜냐 시간과 공간을 4차원 그자체로 인식하면서,
본인이 가장 행복했던 때만을 주목하면서 살기때문...
끝이 있거나 말거나, 달라지거나 말거나 상관없음.

PS2.
신약에 대해 재밌는 해석을 한 소설가가 나오는데,
신약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은 사기꾼인줄 알고 죽였더니, 세상 가장 센 존재의 아들이더라...
즉 센놈의 아들들을 건들지 말라는...ㅡ.ㅡ;

:

안식휴가 첫날

etc. 2007. 5. 30. 22:28 |

어디 밖으로 여행갈 생각을 포기하고,
집에 내려가는 것도 귀찮아지니,

정말 아무런 할일이 없군.
사진이나 열라 찍고 댕겨야지.
 거리낌없이 놀아버리는 며칠이 지속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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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히히..즐거워라






:

영화 '밀양'

film 2007. 5. 27. 2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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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中, 사고로 죽은 코고는 남편을 따라하던 죽은 준이를 생각하는 신애


영화 '밀양'은 질의만 있고, 응답이 없다.

개인의 불행은 어디에서 오고,
이를 인간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
그리고 구원과 용서는 가능하기는 한 것인가,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가'....?

하긴 세상 어느 누구도 답이 쉽진 않겠지.
그렇지만 햇살 한줌에도 하나님의 숨결이 존재하고,
그의 손을 잡기만하면 모두 평화롭고, 구원받는다는 식의
손바닥 한번 뒤집으면 만사 해결이라는 그네들의 세계관은 더 밥맛없음이다.

신애(전도연 분)가 자식을 유괴당했을때,
유일하게 도움을 청하러간 김사장(송강호 분)은 노래방기계앞에서 춤을추며 노래중이었다.
텅빈 밀양 거리엔 아무도 없었다.

자식을 죽인 살인자가 자기 앞을 지날때는
눈도 못마주치고, 고개를 돌리고야 말았었다.

종교의 힘으로 살인자를 용서하러 갔지만,
신께 미리 용서받고 구원받았다는 살인자의 말에,
죽임을 당한건 자신의 아들 준이고,
세상의 모든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것도 자신이지만,
용서의 주체마저도 자신이 아님을 알고,
배신감에 미쳐버린 신애,

삶은 조금만 삐끗하면, 갈기갈기 찢기기 일수다.
그리고 나도 슬쩍 엇나가다보면, 누군가는 평생 안고 살게될지 모를
무지막지한 상처를 입힐수도 있다. 이미 그랬는지도 모르고...
허나  그런 찢기고 상처난 것들을 보듬어 주는 것도 결국 사람이지 않은가.
빌어먹을..

자기 머리를 깍는 신애를 위해 거울을 들어주는 김사장, 그대가 곧 희망이요.
사람에 대한 깊고 깊은 이유없는 신뢰와 애정이 삶을 살게하는 힘이지요.

부디 배반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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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까이서 본 기차'


일요일이다.

회사에 일이 있었고, 오전의 업무들이 정리되면 아무런 약속없는,
일요일 늦은 오후가 남겨져있었다.

씨네큐브는 늘 이런 나를 배반하지 않는다.

차를 몰고 갔고,
'가까이서 본 기차'를 보기로 맘 먹었다.

체코의 명장, 이리 멘젤 감독의 첫작품,
28세에 이미 이런 영화를 만들었었군.

이런 식의 유머는 어디서 어떤 경로로 체득하게 되는 걸까.
불쌍하고, 짠하면서도, 유쾌한 키득거림은 끊이지 않는다.
좀 과한 여성숭배, 조루한(?) 남자 블로시( 조루에 대한 공포로 자살까지 기도함...ㅡ.ㅡ;),
그리고 얼핏 보이는 나치라는 국가주의에 대한 조롱...등등등
키득거릴만한 것은 널려있음이다.

흑백영화가 스토리나 배경보다 등장인물에 더 주목하는 듯한 시선을 보이면,
사람들의 삶이 훨씬더 극적인 느낌으로 살아난다.
영화는 전쟁의 섬뜩함을 은근히 비난하고 있지만,
절대 과격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며,
주인공인 블로시, 여자친구, 선배역무원, 그리고 그의 여자들에 주목하다가,
결국은 가슴에 큰 구멍이 뚫린듯한 여운을 남기고 영화를 마감한다.

다시 또 흑백사진에 몰입해야겠다는 다짐,
이 영화처럼 국가와 체제와는 극적으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 허나 그 안에서 생활하고 저항하는....)
사람의 표정을 잡아봐야겠다는 욕심이 끓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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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월동안의 나는...

etc. 2007. 4. 26. 1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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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월동안의 나의 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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