샨사의 측천무후 읽기

book 2007. 3. 21.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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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사의 측천무후

샨사의 소설 중에 두번째...

어제 팀애들과 책이야기하다가 한참을 이 소설에 대해 떠들어댔다.

책과 그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가끔 말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쁘면서, 말이 막 꼬이는 나를 발견한다.
그 소설의 느낌, 소설이 주던 긴장과 희열에 대한 기억이 온통 얽히고 섥혀서 잘 정리되지 않을 뿐더러,
그저 '괜찮았다'는 느낌만은 너무나 강렬히 남아있어서,
그 기분을 전달하지 못하는 안타까움까지 섞여드는 그런 나,

이 책의 측천무후가 얼마나 불행한 성장기를 거쳐, 냉혹하지만 위대한 여황제가 되고, 이를 후대가 의도적인 오해를 하는지 등에 대한 내용 보다는,
측천무후의 열정적이면서도 냉혹한 사고와 행동방식들이 흥미로웠다.

가끔 소설을 덮고 빠져나올때, 난 늘 이 작가의 손에 너무 긴장된 채로 붙잡혀있었다는,
그래서 갑자기 힘이 빠지고 허탈해지는 기분이 자주 들었다.
이 소설이 날 2도쯤 몸을 데우고 있었다고 해야하나.

이렇게 살기에는 난 너무 멀리 와버렸지만, 가끔은 샨사체(?)로 내 스스로에게 독백하는
날 발견하며 우스워하기도 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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