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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6.10.16 바둑두는 여자_샨사 1

샨사의 측천무후 읽기

book 2007. 3. 21.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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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사의 측천무후

샨사의 소설 중에 두번째...

어제 팀애들과 책이야기하다가 한참을 이 소설에 대해 떠들어댔다.

책과 그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가끔 말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쁘면서, 말이 막 꼬이는 나를 발견한다.
그 소설의 느낌, 소설이 주던 긴장과 희열에 대한 기억이 온통 얽히고 섥혀서 잘 정리되지 않을 뿐더러,
그저 '괜찮았다'는 느낌만은 너무나 강렬히 남아있어서,
그 기분을 전달하지 못하는 안타까움까지 섞여드는 그런 나,

이 책의 측천무후가 얼마나 불행한 성장기를 거쳐, 냉혹하지만 위대한 여황제가 되고, 이를 후대가 의도적인 오해를 하는지 등에 대한 내용 보다는,
측천무후의 열정적이면서도 냉혹한 사고와 행동방식들이 흥미로웠다.

가끔 소설을 덮고 빠져나올때, 난 늘 이 작가의 손에 너무 긴장된 채로 붙잡혀있었다는,
그래서 갑자기 힘이 빠지고 허탈해지는 기분이 자주 들었다.
이 소설이 날 2도쯤 몸을 데우고 있었다고 해야하나.

이렇게 살기에는 난 너무 멀리 와버렸지만, 가끔은 샨사체(?)로 내 스스로에게 독백하는
날 발견하며 우스워하기도 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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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두는 여자_샨사

book 2006. 10. 16. 13:02 |

다이 시지에에 이어,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소설가 그 두번째,
'샨사'의 '바둑 두는 여자'를 읽었다.

책을 잡고 앉아서,
먹고 마시는 일에 시간을 흘리지 않고
끝장을 넘겨버린 오랜만의 책이다.

호흡을 자제한 간결한 문체,
서로를 둘러싼 모든 소음으로 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하는듯한 주인공 두사람,
책장이 줄어드는게 어느 순간부터 안타까워지더군.

운명적인 사랑을 믿지 않는다,
허나 그런 사랑이 주는 낭만은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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