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같은 녀석일것 같다.
지적인 욕망에 과장되이 들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현학을 일삼다가,
현실로 회귀했나 싶었더니,
'다카세가와'에서는 농밀하고도 요염한,
분명 작가 자신의 경험담을 기반으로 하지만,
또 언젠가 나도 한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었던 것 같다가도,
또는 이런 장면이 한번쯤 일어날 것 같은 느낌에 들뜨게 하더군.

사실 책을 그리 깊이 빠져서 읽지 않는다.
눈은 종이위의 글자들을, 관심은 책과 그 외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난삽한 글읽기에 익숙하다보니,
책을 덮은후 책에 대해 그리 큰 인상을 남기지 않아왔건만...

흠...책에서 눈을 떼기가 어려웠다.
정사장면에 대한 세세한 묘사만이 아니라,
남녀간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일상적인 상황, 과거에 대한 회상,
말로 표현하지 않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감정의 교감들이
너무 신선했다.

괴물 같은 놈 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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