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에 해당되는 글 20건

  1. 2007.01.26 게으름의 끝 2
  2. 2006.10.31 외로움에 대하여... 3
  3. 2006.10.20 퇴사하시는 아저씨
  4. 2006.10.16 갑자기 옛날 생각이.... 4
  5. 2006.09.23 서른즈음에의 미덕 5
  6. 2006.09.17 일단 고지를 넘었다. 1
  7. 2006.09.15 고지가 저긴데... 4
  8. 2006.09.03 주말을 잊은 TOP 개발 2
  9. 2006.08.28 이재웅을 위한 변명 - 2
  10. 2006.05.26 흠..첫경험

게으름의 끝

etc. 2007. 1. 26. 23:56 |
아무래도 글쓰기의 게으름에서 헤쳐나올 때가 된것같다.
시간은 강처럼 흘러간다.
조금은 폭이 넓은 곳을 한가로이 노닐며 떠다니는 때도 있을것이고,
때론 폭이 좁은 급류 위를
나는 듯이 스쳐지나가는 시절도 있는 것이다.

그래 좀 급히 떠다니다,
정신 못차리고 헤메이고 말았다.

이제 꽝하고 포스트 하나 찍었으니,
좀더 세상으로 나아가 소통할지어다.

:

외로움에 대하여...

etc. 2006. 10. 31. 02:25 |
외로워보이는 사람들을 찬찬히 살펴보는 것을 좋아한다.

간혹 들키는 사람들,
그래서 더더욱 외로워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허나 그런 외로움을,
겨울 하늘 아래 낮은 바닥에 깔려, 곧 쩍하고 쪼개질듯,
바짝 얼어붙은 긴장감으로 탱탱하게 지탱하는 사람,

헛하게 외롭다고 되뇌이지 않고,
열린 삶의 원칙들로, 자신의 위치를 지켜내는 사람,

그런 사람을 발견하고, 알아가는 일이 좋다.

녹일 것도 아닐 것이며,
깨뜨릴 것도 아닐 것이다.
:

퇴사하시는 아저씨

etc. 2006. 10. 20. 15:48 |


출근길 늘 웃음지으시며 반겨주시는 친절한 회사 1층 아저씨,
언제부턴가 고아원 아이들에게 봉사활동 하신다며,
울회사에서도 한번 찾아와줄수 없는지 조심스레 묻던 아저씨,
힘들다는 관련팀의 반응에도 실망하는 눈빛한번 없으시던 아저씨,

퇴사하신다네...

X-700을 사고 나서 첫롤로 찍었던,
내가 찍어드린 아래 사진이 좋다며,
포커스도 안맞고, 인물사진으로서의 구도도 훌륭하지 않은 이 사진을
아이들이 한장씩 달라고 하셨단다.

어제 추가로 인화하면서, 내 보관용으로도 한장 더 뽑기로 했다.

건강하세요!!!

:

갑자기 옛날 생각이....

etc. 2006. 10. 16. 23:39 |

98년 10월이었다.
군대 이후, 마지막 학기였고,
난 학부때 열심히 안한 전공에 대한 미련 때문에 6개월째 대학원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느날 아는 선배한테 취업할 생각이 없냐는 제안이 있었다.
제안한 선배의 친구의 직장선배의 이전직장  동료가 회사를 만들었는데,
사람을 뽑는다나...(이런 복잡함은 늘 별볼일 없이 끝나리라는 한줄 불길함을 낳는 법...)

함께 스터디하는 인간들에게 하루만에 통보했다.
IMF 때문에 학점좋은 동기들 중 단한명도 직장이 없던 때였고,
여력이 없는 형편이 늘 뒤통수에 걸렸었던 터라, 갑자기 눈을 찔끔감고, 결정 해버렸다.
( 내인생에 이렇게 조금씩 쌓아오다가 갑자기 다른 방향으로 틀어버리는 통에 일을 그르치는 적이 많았지. )

그렇게 여기까지 왔다.

처음 취직 할때,
난 스스로 정치사회문화적인 나와,
경제적인 나를 구분해서 살겠다고 약속했었다.

출근해서 퇴근할때까지는 경제적인 동물로서, 회사의 이윤과 자본의 논리에 철저히 복종하며 살것이라고 다짐했고,
그렇지만 난, 나고, 진정한 나는 회사로부터 철저히 구분되어진, 정치사회문화적인 나에게서 찾겠다는...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목적과 수단이 전도되고,
내가 바라는 바, 내가 지향하는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혼돈스러워지는데에는 채 몇년이 걸리지 않았다.

오늘 친구가 오랜만에 메신저를 보내왔는데,
녀석도 뻔히 여러 일로 복잡한 녀석인데,
이런저런 이야기로 선수를 쳤다.
녀석의 한숨이 마포로부터 한강을 넘어와 여기 꽂힌다.

미안, 친구~~좀더 잘살아주지 못해서~~!!!

맥주나 한잔 해야쥐~~!!!

:

서른즈음에의 미덕

etc. 2006. 9. 23. 23:44 |


언제나 그곳에 가면,
늘 거기가 있고 그사람들이 있다는 것...

나의 서른즈음에...

:

일단 고지를 넘었다.

etc. 2006. 9. 17. 14:24 |
언젠가는 도달하는 순간이 꼭 있었다.

지리산 노고단 10Km 계단을 처음 오르던 그때,
도대체 정상은 오는가라는 의혹 속에 몇시간을 지냈었지만,
결국 오고야 말았다.오늘 9월 17일, 12시도 이젠 벌써 2시간이 훌쩍 지났다.
무난하게 오픈작업이 잘 진행되었다.
아래와 같은 우리의 시도들,
작지만 의미있는 노력들이었으면 한다.

:

고지가 저긴데...

etc. 2006. 9. 15. 01:44 |

이제 총 60시간이 남았다.
골키퍼가 골을 못막는건, 1cm 때문이다.
100m 달리기 1등을 놓치는건 0.01초 때문이다.

60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믿는다.
또 꼭 그래야만 한다.

마지막 순간들에 새롭게 등장하는 많은 이슈들 때문에,
한순간 한순간이 버겁다.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아래 두사람,
그리고 그동안 3층 동관 교육장의 불을 밝힌 또다른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길 바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힘내라고, 통닭 사주는 일뿐...

:

주말을 잊은 TOP 개발

etc. 2006. 9. 3. 21:38 |


주말에 회사 나온게 참으로 오랜만임
그만큼 널럴해진건가...

예전엔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혼자 음악 틀어놓고 고개를 까딱거리며,
문서만드는거 디게 즐거웠는데 까마득허니 그 시절을 잊어버린듯,

열정의 문제인가...
암튼,

핸폰으로 찍어 잘 안나와서 아쉬운,
개편 준비하는 지섭님 사진이다.

밤을 잊고, 주말을 잊은 그대에게 찬란한 내일이 있기를...
:

이재웅을 위한 변명 - 2

etc. 2006. 8. 28. 11:48 |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110&logId=1385075

이재웅을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어느 기자가 쓴 다음커머스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 속에서 이재웅대표에 대한 믿음을 피력한 블로그 글이다.

째웅리...
사내에서 동료들끼리 우린 대표이사를 이렇게 부른다.
사장님은 더더욱 아니고, 이재웅대표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이재웅도, 재웅리도...아닌...째웅리...
( 사내 공식호칭은 이재웅님이지..ㅡ.ㅡ;)

사장방도 없고, 차도 없고, 비서도 없는...째웅리!

내가 다음에 입사한건 2002년 10월,
이젠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을 수 있을거다는 기대와
(이전회사가 완전 망했고, 그러나 난 그걸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오기에
8-9개월을 제대로 월급도 받지 않고 댕기다가 지치고 지쳐 걸래가 된 후에 퇴사했다.)
그래도 회사는 거기서 거기가 아니겠냐라는 시니컬한 태도로 Daum에 입사를 했었다.

입사후 열흘쯤이었나,
마케팅본부에서 준비하던 멤버쉽서비스에 대한 전사 PT가 있었다.
당시 제일 큰 회의실이었지만, 둘러 앉아봐야 30명을 넘지 못하는 회의실에
가득가득 사람이 차기 시작했다. 난 자리가 없어, 창가에 서있었다.
멤버쉽서비스는 늘 논란이 많았다. 회원이 몇천만인데, 이를 세그먼트해서,
로열티 높은 고객에게 그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를 해야한다...어쩌고 저쩌고...
지루해하고 있는 찰나...우리의 째웅리가 회의실로 입장했다.
흠...이런데 사장이 왜오나...그냥 보고 받고 승인 OR 반송하면 될일이지...
근데 어디 앉지...사장이면 맨 뒤 혹은 맨 앞에 앉아야하나...
그러나 이런...째웅리는 그냥 문앞에 서서, 팔짱을 끼고, PT를 듣고 있었다.
누구하나 일어서서 자리를 비키는 사람도 없었고,
그저 나와 똑같은 자세로 서서, PT하는 동료를 응시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만약 누군가 일어나서 자리를 비켰다...?
아마도 그사람 다른 사람들의 멸시를 못이겨 제대로 회사 못다녔을거다.

째웅리와 우리가 함께 만든 Daum의 문화는 이랬다.
물론 째웅리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되었겠지만, 모두들 최선을 다해 이런 어처구니 없는 문화를
즐겁게 만들고 유지해오던 우리였다.

이 사건 하나로 나의 회사에 대한 commitment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째웅리를 신뢰하게 된 것 만은 아닐 것이다.
위와 같은 태도의 일관성을 보아왔기에, 난 그를 믿고, 우리 다음을 믿는다.

째웅리가 정치권로비와 분식회계를 했을리 없다.
Daum이 정치권로비와 분식회계를 했을리 없다.

주변에 여휴자금 있는 사람들에게 빨리 주식사두라고 메신저를 날리고 있는 나...흠...
날 믿어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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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첫경험

etc. 2006. 5. 26. 11:50 |
첫경험은 늘 새롭고,
진지한 기대를 낳는다.

이것저것 많이 따져보는 스탈이 아니지만,
호기심이 많이 생기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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